뉴진스와 하이브 그리고 민희진의 현재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한 대한민국의 5인조 걸그룹으로, 그동안 K-pop 씬에서 빠르게 주목받으며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과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뉴진스는 ‘뉴 진스’라는 이름처럼, 시대를 초월하는 진처럼 언제나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아이돌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미니멀리즘적인 음악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멤버 구성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국적 멤버들로 글로벌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그룹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K-pop 걸그룹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데뷔 초부터 뉴진스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복잡한 안무보다는, 소박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자연스러운 무대 연출로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특히 레트로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과 비주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첫 데뷔곡인 ‘Attention’과 ‘Hype Boy’는 그들의 음악적 색깔을 분명히 보여주는 곡들로, 세련된 사운드와 캐치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뉴진스는 ADOR(어도어)라는 레이블 소속이다. ADOR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K-pop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민희진이 이끄는 하이브 산하의 독립 레이블로, 민희진의 독창적인 기획력이 뉴진스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민희진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f(x), 레드벨벳 등의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하며 아티스트들의 콘셉트와 스타일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녀는 특히 비주얼 아티스트로서 뛰어난 안목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뉴진스의 데뷔와 함께 그녀의 기획력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뉴진스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민희진은 그룹의 음악적 방향과 콘셉트를 세심하게 설계했다. 그녀는 기존의 아이돌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따르기보다는,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나 앨범 커버에서 드러나는 빈티지한 무드와 미니멀한 스타일링은 민희진의 비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뉴진스와 하이브의 관계 및 갈등

뉴진스가 속한 ADOR는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이지만, 민희진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글로벌 그룹을 배출한 대형 기획사로, 2020년대 초반부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통해 다양한 레이블을 인수 및 설립했다. ADOR 역시 이러한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레이블이다. 하지만 ADOR는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들과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민희진의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기획 방식을 존중하는 기조가 유지되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과 하이브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뉴진스의 기획 방향이나 프로모션 전략에서 민희진의 독립적인 결정을 하이브가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를 두고 일부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세븐틴과 같은 대형 그룹을 운영해온 방식은 보다 상업적이고 대규모 프로모션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던 반면, 민희진은 좀 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방향을 추구해왔다.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도 하이브의 상업적 압박과 민희진의 창의적 비전이 충돌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진스는 민희진의 철저한 기획 아래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다.

이러한 갈등이 표면화된 적은 거의 없으나, 업계에서는 하이브 내부에서 뉴진스의 성공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특히 뉴진스의 마케팅이나 음반 발매 시기 등에서 하이브의 기존 전략과 차별화된 선택들이 민희진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어졌고, 하이브 측에서는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뉴진스의 성공적인 데뷔와 글로벌 팬덤 형성은 결과적으로 민희진의 전략이 옳았음을 증명했고, 하이브는 그녀의 기획력을 더욱 존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과 하이브 간의 갈등은 대외적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뉴진스가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기획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레이블 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은 K-pop 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뉴진스의 성공 이후 하이브 내에서 ADOR의 독립성이 얼마나 더 보장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하이브가 여러 레이블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각 레이블의 개성과 독립성을 얼마나 존중할 것인가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뉴진스의 현재와 미래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K-pop 시장에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기존 걸그룹의 공식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은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타임리스’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뉴진스는 글로벌 팬덤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데뷔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해외 공연과 프로모션을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으며, 여러 국가에서 그들의 음악이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국적 멤버 구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뉴진스가 어떤 음악적 변화를 꾀할지, 그리고 그들의 기획을 이끄는 민희진이 어떤 창의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어 향후 K-pop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ADOR와 하이브의 관계도 계속 주목할 부분으로, 뉴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ADOR가 더욱 독립적인 행보를 보일지, 아니면 하이브와의 협력이 강화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